성인용품점을 하기까지..(7)
인테리어를 하려고 생각하니 어디부터 해야할지 막막했다.
머릿속에서 얼추 그려본 이미지는안경점과 화장품샵의 조합이었다.
처음에는 시공까지 우리가 직접 할 생각은 아니었다. 아니..거기까지는
생각도 못했다. 다만 업자에게 맡길 돈이 없어서 우리가 직접 사람을 불러서 해야
했다. 일을 시키자면 뭘 알아야 시켜먹을게 아닌가...? 모르면 배워야지...
목공,인테리어 등 관련 책 빌려서 읽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가는곳마다 인테리어 보고 다녔다.
다소 과할만큼 봤다. 꼬딱지만한 가게한칸하면서 참 쑈하네
라고 말하면 할말없지만 그 코딱지가 우리에겐 전부였기에 준비는
해도해도 성에차지않았다. 어려서 노가다 몇번 뛰어본게 전부인지라
참으로 새로운것 천지였다. 공사하는 순서도 알지못했으니
대충 짐작하리라 믿는다. 자재종류부터 마감재,유리 종류까지 최대한
가격대비 퀄리티 높은 매장을 원했기에 많이 아는수밖에 없었다.
대충 어느정도 알아본 후 그다음은 매장을 구해야했다.
부동산도 많이 다녔다. 조금 괜찮다 싶은 동네면 항상 이미 자리하고
있는 업소가 있었다. 상권분석하면서 유동인구 체크하고 경쟁업소
들어가는 손님 체크하면서 밤샌날도 여러날 있었다. 하면 할수록 암울햇다.
생각보다 장사가 잘 되지 않았다. 까딱하면 말아먹기 십상이었다.
매장자리 구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돌아다닌 부동산만 못해도
100여군데는 되리라... 나또한 부동산을 해봤지만 나처럼 매장구하는사람
은 보지 못했다. 어쩔수 없었다. 조금의 실수를 만회할 여유도
자금도 없었다. 한번에 해야했다.
결국은 젊은사람들이 많이오는 번화가 쪽에 아주 운좋게 좋은 자리를 발견할수 있었다.
매장자리 찜해놓고 인테리어 그가게에 맞춰서 다시 구상하고 공사계획도 짯다.
그런데... 계약날... 성인용품점이라고 건물주 딸이 못준단다.....
부글부글 끓어 올랐지만 마음 가라앉히고 차분히 얘기했다.
"성인용품점이 인식이 많이 좋지 않은건 알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됐어요. 됐어. 못줘요!"
완강했다. 얘기를 들어보려고 하지도 않았다. 결국 계약못했다.
쫌 씁슬했다. 내가 윤락업소 차리나? 불법업소 차리나? 뭐 보듯 쳐다보며
손사래 치던 그아줌마... 어찌보면 아직 가망고객이 많다는 희망의 반증일수도
있겟지만 그날은 씁쓸했다. 못내 그 자리에 아쉬움이 남았지만 별수없었다.
기운이 많이 빠졌다.....
그리고 이일이 있기 조금전쯤에 우린 함께 아찔을 꾸밀 숨어있는 재야고수
열's를 만나게 된다. 열's의 이야기는 다음편에 자세히 쓰도록 하겠다.
(2007년 7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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