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용품점을 하기까지..(9)
계약이 틀어진후 다른곳을 찾아 여기저기 돌아보다가
문득 엄's가 이태원을 떠올려 이태원에 가게를 알아보게 되었다.
여기 저기 자리를 보던중 3층에 마음에 드는 가게를 발견하게
되었다. 원래 화랑자리였다. 건물은 형편없었다. 어차피 싹 뜯고
인테리어 할 생각이었지만 이건 뭐 뜯고 자시고 할게 없이 아무것도
없었다. 생각보다 입지는 괜찮았다. 이태원이야 지금은 상권으로 잘 치지도
않지만 외국인도 어느정도 있고 상당히 자유로운 동네 분위기도 맘에 들었다.
일단 점 찍어놓고 열's에게 갔다.
열's는 처음에는 그저 이것저것 조언만 해주었다. 그러다가 나랑엄's랑
계속와서 낑낑거리니 (불쌍했는지 어쨋는지 잘 모르겠지만ㅎㅎ) 공사같이
하자고 나섰다. 며칠정도는 아버님께 사무실 맡기고 나올수 있을거 같다고
하려면 지금 시작하자고 날짜가 늦어지면 사무실 비울수가 없다고 했다. 뭔가
되려는 건지.. 아무튼 우리생각보다는 빠르게 일이 진행되어갔다. 바로 계약하고
공사준비 들어갔다.
이때쯤 내가 조금이라도 더 불리고자 다시 시작했던 주식이 삐그덕 거리기 시작했다.
당시 내 자본은 엄's와 투자금을 맞추고 나니 좀 남았었다. 남은 금액만으로
투자를 하니 금액이 작아 이렇다할 소득이 없었다. 매장과 쇼핑몰 오픈후 광고비며
유지비까지 생각하니 어느정도 여유자금이 필요하리란 생각에 난 현물거래를 접고
단기간에 큰수익을 바라볼수 있는 옵션에 손을댔다.
이당시 난 주식를 상당히 우습게 보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손해본적이 없었다. 비록
투자한 기간은 짦지만 난 자신감에 가득차 있었고 그 알수없는 자신감으로 매입를 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나오느라 예약매매(원래 옵션거래를 전에도 하면서 감당할수 있는
손실이나 이익까지 가격이 움직이기전에 미리 매도 주문을 걸어놓곤했었다.)를 걸어두지
못하고 그냥 나왔다.
아니... 솔직하게 걸어놓지 않았다고 하는게 맞다. 내가 예상하는 수익이 아닌 더 큰 수익을
바랬다. 복권에 당첨되듯... 바보처럼 난 또 땀과 노력보다 운이라는 내가 컨트롤 할수 없는
것에 기대버리고 말았다. 새벽에 들어와서 hts를 켜니 30%정도 손해가나있었다. 팔수없었다.
또 20%... 또 30%... call쪽으로 배팅햇던 내 기대와 달리 시장은 큰폭으로 하락했고 레버리지의
위력을 뼈저리게 느꼇다. 일주일.. 단 7일만에 투자원금이 30%정도로 줄어들었다. 계산을
해보니 엄's와 맞춘사업투자금조차 조금 모자랐다.
미칠거 같았다. 정말 미칠거 같았다. 수없이 생각했다. '아무일도 없던것처럼 복구해놀수 있겠지..?
너 잘했잖아.. 한번 실수했을 뿐이야... 이번엔 잘할꺼야.... 안되면 ..? 사업자금마저 까먹으면..?'
겪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런 상황이오면... 점점 이성을 잃는다. 나역시 그랬다. 사업투자금으로
매매하고싶은 마음이굴뚝같았다. 결국... 할수 없었다. 그돈은 이미 나혼자만의 돈이 아닌
우리돈이었다. 엄's녀석에게까지 실수할수는 없었다.
다음날 엄's녀석에게 얘기하고 잠시 집에들려 모두 팔아버렷다.(엄's도 대충 알고 있었다.
엄's는 나에게 별말 하지 않았다. 알아서 할꺼라 생각한거겠지만 믿고 기다려준게 고맙다. )
첫 손실.. 씁쓸하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큰 경험이었다. 이때가 공사기간도중이었다.....
- 내가 주식을 공부하게된 계기는 부동산을 하면서 자주 놀러오던 동네건물주인의 영향이었다.
그는 자신의 건물 재건축을 순전히 자기 현금만으로 진행할 정도로 동네에서 소문난 알부자였다.
그도 자수성가타입의 부자였는데 가끔은 수십만원짜리 밥도 먹지만 마음내키면 슈퍼마켓에서
500원짜리 빵과 바나나우유도 식사대신 맛잇게 먹는 사람이었다. 자신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100원짜리 하나 쓰지않지만 내키면 몇천만원 쓰면서 눈하나 깜짝않는 사람.. 다른이들은
뒤에서 그를 비난하는적도 많았다. 돈의노예라고.. 구두쇠라고.. 행복해 보이냐고.. 내가지켜본
그는 충분히 행복해 보였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항상 바쁘게 움직이며 이일 저일 하는 그가 대충대충
되는대로 하루 보내며 로또타령이나 하고 정부욕이나 하고 있는 놈들 욕이나 하는 그저 그런이들보다
몇배는... 행복해 보였다. 그가 주식얘기를 하면서 말하길 자신은 주식을 취미로 한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아는 분야의 우량한 종목만 사서 몇년이고 가지고 있었다. 그에겐 주식은 단지 취미고
그게 휴지조각이 되건 몇배로 뛰건 그의 삶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단지 잠시의 희노애락일
뿐이었다. 그런데 우스운건 대세상승장의 영향도 있겠지만 얼마전 그가 예전에 가지고있던 종목들의
가격을 우연히 본일이 있었다. 평균 100%이상씩 많이 오른건 400%도 넘게 오른것도 있었다. 취미일 뿐인데...
(2007년 8월 12일)
계약이 틀어진후 다른곳을 찾아 여기저기 돌아보다가
문득 엄's가 이태원을 떠올려 이태원에 가게를 알아보게 되었다.
여기 저기 자리를 보던중 3층에 마음에 드는 가게를 발견하게
되었다. 원래 화랑자리였다. 건물은 형편없었다. 어차피 싹 뜯고
인테리어 할 생각이었지만 이건 뭐 뜯고 자시고 할게 없이 아무것도
없었다. 생각보다 입지는 괜찮았다. 이태원이야 지금은 상권으로 잘 치지도
않지만 외국인도 어느정도 있고 상당히 자유로운 동네 분위기도 맘에 들었다.
일단 점 찍어놓고 열's에게 갔다.
열's는 처음에는 그저 이것저것 조언만 해주었다. 그러다가 나랑엄's랑
계속와서 낑낑거리니 (불쌍했는지 어쨋는지 잘 모르겠지만ㅎㅎ) 공사같이
하자고 나섰다. 며칠정도는 아버님께 사무실 맡기고 나올수 있을거 같다고
하려면 지금 시작하자고 날짜가 늦어지면 사무실 비울수가 없다고 했다. 뭔가
되려는 건지.. 아무튼 우리생각보다는 빠르게 일이 진행되어갔다. 바로 계약하고
공사준비 들어갔다.
이때쯤 내가 조금이라도 더 불리고자 다시 시작했던 주식이 삐그덕 거리기 시작했다.
당시 내 자본은 엄's와 투자금을 맞추고 나니 좀 남았었다. 남은 금액만으로
투자를 하니 금액이 작아 이렇다할 소득이 없었다. 매장과 쇼핑몰 오픈후 광고비며
유지비까지 생각하니 어느정도 여유자금이 필요하리란 생각에 난 현물거래를 접고
단기간에 큰수익을 바라볼수 있는 옵션에 손을댔다.
이당시 난 주식를 상당히 우습게 보고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손해본적이 없었다. 비록
투자한 기간은 짦지만 난 자신감에 가득차 있었고 그 알수없는 자신감으로 매입를 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나오느라 예약매매(원래 옵션거래를 전에도 하면서 감당할수 있는
손실이나 이익까지 가격이 움직이기전에 미리 매도 주문을 걸어놓곤했었다.)를 걸어두지
못하고 그냥 나왔다.
아니... 솔직하게 걸어놓지 않았다고 하는게 맞다. 내가 예상하는 수익이 아닌 더 큰 수익을
바랬다. 복권에 당첨되듯... 바보처럼 난 또 땀과 노력보다 운이라는 내가 컨트롤 할수 없는
것에 기대버리고 말았다. 새벽에 들어와서 hts를 켜니 30%정도 손해가나있었다. 팔수없었다.
또 20%... 또 30%... call쪽으로 배팅햇던 내 기대와 달리 시장은 큰폭으로 하락했고 레버리지의
위력을 뼈저리게 느꼇다. 일주일.. 단 7일만에 투자원금이 30%정도로 줄어들었다. 계산을
해보니 엄's와 맞춘사업투자금조차 조금 모자랐다.
미칠거 같았다. 정말 미칠거 같았다. 수없이 생각했다. '아무일도 없던것처럼 복구해놀수 있겠지..?
너 잘했잖아.. 한번 실수했을 뿐이야... 이번엔 잘할꺼야.... 안되면 ..? 사업자금마저 까먹으면..?'
겪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런 상황이오면... 점점 이성을 잃는다. 나역시 그랬다. 사업투자금으로
매매하고싶은 마음이굴뚝같았다. 결국... 할수 없었다. 그돈은 이미 나혼자만의 돈이 아닌
우리돈이었다. 엄's녀석에게까지 실수할수는 없었다.
다음날 엄's녀석에게 얘기하고 잠시 집에들려 모두 팔아버렷다.(엄's도 대충 알고 있었다.
엄's는 나에게 별말 하지 않았다. 알아서 할꺼라 생각한거겠지만 믿고 기다려준게 고맙다. )
첫 손실.. 씁쓸하기도 했지만 개인적으로 큰 경험이었다. 이때가 공사기간도중이었다.....
- 내가 주식을 공부하게된 계기는 부동산을 하면서 자주 놀러오던 동네건물주인의 영향이었다.
그는 자신의 건물 재건축을 순전히 자기 현금만으로 진행할 정도로 동네에서 소문난 알부자였다.
그도 자수성가타입의 부자였는데 가끔은 수십만원짜리 밥도 먹지만 마음내키면 슈퍼마켓에서
500원짜리 빵과 바나나우유도 식사대신 맛잇게 먹는 사람이었다. 자신이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일에는 100원짜리 하나 쓰지않지만 내키면 몇천만원 쓰면서 눈하나 깜짝않는 사람.. 다른이들은
뒤에서 그를 비난하는적도 많았다. 돈의노예라고.. 구두쇠라고.. 행복해 보이냐고.. 내가지켜본
그는 충분히 행복해 보였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항상 바쁘게 움직이며 이일 저일 하는 그가 대충대충
되는대로 하루 보내며 로또타령이나 하고 정부욕이나 하고 있는 놈들 욕이나 하는 그저 그런이들보다
몇배는... 행복해 보였다. 그가 주식얘기를 하면서 말하길 자신은 주식을 취미로 한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아는 분야의 우량한 종목만 사서 몇년이고 가지고 있었다. 그에겐 주식은 단지 취미고
그게 휴지조각이 되건 몇배로 뛰건 그의 삶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단지 잠시의 희노애락일
뿐이었다. 그런데 우스운건 대세상승장의 영향도 있겠지만 얼마전 그가 예전에 가지고있던 종목들의
가격을 우연히 본일이 있었다. 평균 100%이상씩 많이 오른건 400%도 넘게 오른것도 있었다. 취미일 뿐인데...
(2007년 8월 12일)
댓글 없음:
댓글 쓰기